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한국인 투수 최초 2점대 방어율(평균자책점)의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류현진(LA 다저스)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류현진은 방어율 3.00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한 시즌을 잘 넘겼다. 류현진은 이날 이전까지 이번 시즌 29번의 등판에서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했다. 대량실점하며 무너지지 않았기에 다저스는 매 경기 류현진에게 최소 5이닝을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류현진을 무리시키지 않고 일찍 빼면서 류현진은 다시 2점대 방어율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한 타자만 막아도 2점대 방어율이 될 수 있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선택이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우고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리그 최고수준의 투수로 손꼽혔으나 '약물의 시대'를 관통하는 바람에 2점대 방어율을 찍지는 못했다.
아시아 전체로 봐도 시즌 2점대 방어율은 매우 희귀하다. 올해까지 4명의 일본인 투수(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가 성공시켰을 뿐이다. 이 중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2점대 방어율을 올린 것은 노모가 유일하다.
아쉽게 2점대 방어율을 지키지 못한 류현진은 이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를 통해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갖는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선발 '빅3'를 형성한 류현진은 김병현 이후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