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조인식 기자] 김종규가 오세근을 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종규(경희대)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됐다. 김종규에 이어 동료인 김민구와 두경민이 차례로 전주 KCC와 원주 동부에 지명돼 경희대 3인방은 1~3순위를 휩쓸었다.
김종규는 "나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LG에 가게 돼서 기쁘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순위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민구와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1순위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 팀에 가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구가 1순위가 됐어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생각이었다. 민구가 1순위가 되면 꽃도 주려고 준비했다"고 답했다.
목표를 묻자 국내 최고의 빅맨 중 하나인 오세근을 타겟으로 잡았다. "목표는 세근이형이고, 롤모델은 주성이형이다. 세근이형의 스타일보다도 멘탈을 좋게 생각한다. 힘들 때 세근이형한테 연락을 자주 한다. 세근이형을 넘는 것이 목표다"는 것이 오세근의 설명.
LG에는 김종규의 적응을 도울 친한 선수들이 많다. 박래훈은 초중고와 대학 선배이고,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문태종은 국가대표팀에서 만난 사이다. 김종규는 "래훈이형도 친하고, 태종이형도 국가대표에서 룸메이트였다. 래훈이형은 초중고, 대학에서 지겹게 같이 있었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 잘 맞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드 김시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었다. "시래형이 좋은 패스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예전에 LG와 연습게임을 해봤는데 좋더라. 태종이형은 대표팀에 같이 있을 때 농구의 신이라고 생각했다. 각 포지션에서 좋은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며 김종규는 새 동료들을 높게 평가했다.
김종규가 오세근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은 오세근의 발자취를 따라겠다는 말과 같았다. 김종규는 오세근처럼 첫 해에 우승을 하고 챔프전 MVP에도 도전할 생각이냐고 묻자 "물론이다. 되든 안 되든 해볼 생각이다"라며 패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종규를 새 식구로 맞이한 창원 LG 김진 감독도 지명에 매우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센터가)가장 필요했던 포지션인데, 상당히 좋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김종규.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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