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4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서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시즌 전적 73승 50패 2무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1.5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4에서 3으로 줄인 삼성이다. 반면 한화는 시즌 83패(41승 1무)째를 당했다.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한화 선발 윤근영의 5구째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비거리 135m 초대형 결승포를 만들어낸 것. 한 번 불붙은 삼성의 방망이는 무섭게 타올랐다. 곧이어 채태인의 볼넷과 이상훈의 안타, 정병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정식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는 '홈런 쇼'를 펼친 삼성이다. 4회초 2사 1루에서 이정식이 윤근영의 4구째 136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정식 본인에게는 지난 2010년 6월 11일 대구 넥센전 이후 무려 1207일 만에 터트린 값진 한 방이었다. 5회초에는 2사 후 박석민이 한화 바뀐 투수 조지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려 6-0을 만들었다. 전날(29일) LG전에 이은 연이틀 홈런포.
7회초 1사 1, 2루서는 박한이가 한화 조지훈을 상대로 우중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9-0을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정현석이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려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9회말에는 1사 1, 3루서 엄태용의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8패)째를 챙겼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4연승으로 꾸준함을 증명했다. 타선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홈런을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고, 최형우와 이정식, 박석민과 박한이가 홈런쇼에 동참했다. 또한 삼성 타선은 이날 선발 팀 16호, 시즌 28호 선발 전원안타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한화 선발 윤근영은 3⅔이닝 만에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이양기와 정현석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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