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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이 중국 음악 프로그램과 진행한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TV 음악프로그램 '음악풍운방'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슈퍼주니어 활동 당시 상황과, 탈퇴하는 과정을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한경은 "당시 나는 내가 반드시 돈을 벌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가수가 되고 얼마나 유명해지는지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이었다. 부모님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게 내 가장 큰 동력이었다"라며 데뷔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경은 외국인으로 한국 그룹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그런데 내가 한국에서 데뷔한 첫 외국 연예인이기에 법률이 완벽하지 않았고, 활동에 제한이 있었다. 어떤 스케줄에는 참석할 수 없었고, 홀로 숙소에 머물기도 했다. 희망, 꿈이 사라진 것 같아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사를 떠나게 된 이유로 활동 제안을 꼽으며, 자살충동도 느꼈다고 밝혔다. 한경은 "2008년쯤 나는 소속사에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소속사를 떠난 이유는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는 연기를 하러 가는 데 나는 왜 안 되는지, 나는 왜 광고를 안 시켜주는 지 그런 불만이 쌓이고 쌓였다. 그 때 내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내가 자살을 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슈퍼주니어M으로 중국에서 활동하게 된 한경은 "그 해 돈을 많이 벌었다. 100만 위안 이상이었다. 상업적 공연도 많이 했고 광고도 찍었다. 유일하게 날 피곤하게 했던 것이 멤버들의 중국어 실력이었다. 멤버들이 중국어를 못해 내가 통역을 해줘야만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경은 "그래서 몰래 내 자료를 한국 법률사무소에 가져다주며 소송을 준비했다. 회사가 의심하지 않도록 통화도 매일 했다. 내가 이런 일을 하다니 큰일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탈퇴 소송을 준비하던 당시의 상황을 고백했다.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한경은 2009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내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이후 한경은 중국에서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전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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