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김종국 기자]성남시민구단 재창단을 발표한 성남 이재명 시장이 팬들과 시민들의 뜻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2일 오후 성남시청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남시민구단 재창단을 발표했다. 성남시는 통일그룹이 경영에서 손을 떼는 성남일화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할 계획이다.
이재명 시장은 "시민의 뜻에 따라 성남일화축구단을 성남시가 인수하겠다. 통합과 참여 희망의 성남시민축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일화 인수에 대해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내년 시즌 전까지 초기 인수하면 연간운영 부문 상당 부문을 시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스폰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일화 인수를 결심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그 중에서도 성남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다 주신 팬들이었다"며 "성남 지역내 팬들과 체육인들이 시장으로 하여금 이런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큰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3가지 방안 중에 인수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구단에 대한 정서적인 반감과 '기초자치단체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 상당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재정적인 이유로 인한 반론도 있었다. 인수를 소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면서도 "그 사이에 또다른 상황이 발생했다. 지역구단에 대한 시민분들의 의식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성남 구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선 "신규창단에 버금가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1부리그 중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 예산 규모도 생각하고 있다. 중위권팀에는 예산이 150억원 정도가 피요하다. 스폰서로 50억원 정도 충당이 가능하다.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 구단은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화려한 성적과 기록에 남을 만한 성과에도 시민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오늘의 위기를 가져온 원인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고심하는 과정에서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을 많이 접촉했고 종교지도자분들도 많이 만났다. 성남의 많은 팬들이 축구를 사랑하지만 외부적인 요소로 표현하지 못한 모습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억눌러왔던 축구에 대한 사랑이 훨씬 높게 표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열정을 잘 조직하고 가꾸어 나가면 지금 받았던 설움과 어려움 만큼 강한 응집력과 미래 비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일화축구단]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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