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는 2002년 이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하지만 팀으로 올라가지 못했을 뿐,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보면 큰 경기를 치러본 선수들이 많다.
LG에 오기 전에 2번 이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정현욱과 이진영, 정성훈 등이 가장 대표적이고, 류택현, 이병규, 박용택, 이동현 등은 2002에도 LG에 있었다. 이밖에 LG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봉중근은 국가대표 뛰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포스트시즌이라 해서 주눅들 선수는 아니다.
여기에 유원상도 있다. 유원상은 한화 시절이던 2007년에 두산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유원상은 3경기에 나와 0.93의 평균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았다.
유원상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땐 지는 상황에 올라왔는데도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기분이 어떤지 묻자 "이번엔 이길 때 나갔으면 좋겠다. 아니면 동점에 올라와서 승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갈 길이 바쁜 순위경쟁 속에 승리를 쌓지 못하며 2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지만, 위축된 모습은 없었다. 유원상은 "감독님께서 남은 3경기 즐기자고 하셨다. 포스트시즌도 재미 있을 것 같다"며 자신있어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유원상에게 있어 정규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4.17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 못하지만, 유원상의 자신감은 포스트시즌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유경험자인 유원상이 마운드에 힘을 실어준다면 LG도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원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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