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오늘은 다 쏟아부어야죠.”
삼성이 우여곡절 끝에 정규시즌 사상 첫 3연패를 눈 앞에 뒀다. 삼성은 2일 부산 롯데전서 승리하거나 넥센이 이날 창원에서 NC에 패배할 경우 3연패에 성공한다. 류중일 감독은 2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기왕이면 우리가 이기고 우승을 하는 게 낫다. 지고 우승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이기고 끝내겠다”라고 선언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장원삼을 내세운다. 그러나 장원삼을 길게 끌고 갈 것 같진 않다. 마무리 오승환을 필두로 안지만, 심창민, 권혁 등 기존 불펜 필승조들을 총동원한다. 오승환의 2이닝 마무리 가능성도 있다. 여차하면 선발요원의 불펜 투입도 가능하다. 어차피 삼성은 3일 부산 롯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기 때문이다. 내일 선발투수 외엔 투수를 아낄 이유가 없다.
류 감독은 “아침 6시에 깼다. 어제 대전 경기를 마치고 새벽 1시 반쯤에 부산에 도착했는데 일찍 깼다”라고 털어놨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큰 것이다. 류 감독은 “시계 알람은 오전 10시 30분에 맞춰놓고 자는데 알람을 듣고 일어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하루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가고 싶은 표정이었다.
류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 8연승 이후 SK, 롯데, LG에 연이어 진 게 컸다. LG전만 이겼으면 쉽게 오는 건데”라면서도 “설렘 반, 좋은 기분 반이다. 꼭 내가 내일 장가가는 기분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삼성이 이날 정규시즌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산술적인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데다 총력전까지 선언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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