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이은지 기자] 임권택 감독이 김훈 작가의 '화장'을 연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진행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 명필름) 제작발표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원작자 김훈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나는 김훈 작가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 박진감 등을 영화를 통해 영상으로 담아낸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서로 매체(소설과 영화)가 다르다는 점에서 그 힘이나 박진감, 심리적 묘사 등을 영화로 드러낸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생각을 하던 중 '화장' 속 남자 주인공의 심리와 마음의 '결', 마음의 '상'을 잘 따라가면, 영상으로 잘 만 담아 낼 수 있다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작품과는 또 다른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요컨대 소설이라는 엄청난 힘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이 안성기라는 배우를 통해 섬세하게 잘 따라 붙어서 담아내면 영화적 성과가 클 것이다. 잘 못 만들면 엄청난 욕을 먹을 작품이지만, 잘 되면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큰 과제다"라고 말을 마무리 했다.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화장'은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원작자 김훈은 이 작품으로 통해 지난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남자가 같은 회사 여직원을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두 가지 뜻을 통해 중년 남자의 심리를 묘사했다.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12월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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