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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실력은 그대로였고 냉정함은 잃지 않았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6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돌풍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다저스 팀 분위기 역시 푸이그 데뷔를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 시즌 성적은 104경기 타율 .319 19홈런 42타점 11도루 66득점.
뛰어난 실력 덕분에 포스트시즌에서도 푸이그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지만 우려 역시 공존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성격과 플레이 때문. 자칫 정규시즌 때종종 보여준 무모한 플레이를 할 경우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팀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일단 NLDS 1차전에서는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2회초 1사 이후 첫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애틀랜타 팬들의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이후 푸이그는 1루에서 리드폭을 평상시보다 줄이며 무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루 플레이를 할 상황이 나오자 '푸이그 본색'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후안 유리베의 중전 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했다.
다른 선수라면 2루에 멈출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빠른 발을 갖춘 푸이그는 거침없이 3루까지 질주했다. 무모함보다는 과감한 주루 속 3루 안착. 이후 푸이그는 스킵 슈마커의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파고 들며 팀의 첫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안타였다. 푸이그는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서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를 때렸다.
세 번째 타석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돌아왔다. 푸이그는 메들렌의 초구에 등 부분을 맞았다. 구종이 체인지업이기는 하지만 이날 상황을 감안하면 푸이그로서는 충분히 빈볼로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푸이그는 맞은 직후에는 조금 마운드로 향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지만 이내 배트를 놓고 1루로 향했다. 평소 불같은 성격의 푸이그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서는 푸이그의 장점이 나타났다. 반면 우려했던 무모한 플레이와 다혈질 성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저스가 푸이그에게 원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 NLDS 1차전이다.
[2회초 1루에서 3루로 질주하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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