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끝나지 않은 2위 경쟁이 결국 마지막까지 넘어왔다.
2위 넥센 히어로즈부터 3위 LG 트윈스, 4위 두산 베어스는 모두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세 팀은 마지막 날까지 준플레이오프 준비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총력전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일단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수 있는 팀은 넥센이 유일하다. LG와 두산이 2위가 되려면 넥센의 패배를 그려야만 한다. LG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넥센이 비기기만 해도 2위가 될 수 있지만, 무승부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현재의 순위도 그러하거니와 5일 경기 매치업까지 종합하더라도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넥센이다. 김영민을 선발로 내세운 넥센은 데니 바티스타가 선발로 등판하는 한화를 상대한다. 4일 경기에서 송신영, 한현희, 손승락 등 불펜이 소모됐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기세와 의지는 충분하다.
넥센이 한화를 꺾을 경우 2위는 물건너가지만, 최소 3위를 확보하기 위해 LG와 두산은 물러설 수 없다. LG는 '승리의 아이콘'인 류제국을, 두산은 최근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그래도 토종 에이스인 노경은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세 팀의 열띤 경쟁이 펼쳐질 가운데, 한화가 마지막 경기에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잠실 경기가 먼저 끝나게 되면 LG와 두산의 이목도 대전으로 집중될 것이다.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한화가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또한 정규시즌 마지막 날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단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티스타의 피칭이다. 우선 동기부여만큼은 분명히 되어 있다. 어쩌면 한국에서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이 경기에서 바티스타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넥센은 다음 경기가 없는 바티스타가 혼신을 다해 던지는 공을 쳐내야 하는 부담을 넘어야 2위로 갈 수 있다.
[넥센, LG, 두산의 2위 경쟁의 키를 쥔 데니 바티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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