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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생방송의 시작으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의 본격적인 오디션이 시작됐다.
4일 방송된 '슈스케5'에서는 국민의 선택으로 선정된 박시환의 투입으로 완벽해진 TOP10의 생방송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첫 무대의 주제는 '성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시즌 새롭게 신설된 블랙위크에서 슈퍼 프로듀서 군단과 100일 간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고, TOP9이 선정된 후 한 달 여 간의 특별 트레이닝을 거쳤다. 이에 제작진은 생방송을 앞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통해 TOP10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방송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이날 생방송 무대는 이들의 성장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무대였다. 심사위원 이하늘 역시 "오늘 첫 생방송이라 그런지 다른 참가자들의 실력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정은우와 임순영, 박시환, 김민지, 박재정 모두 자신의 특기를 내보일 수 있는 안전한 곡으로 노래를 선정해 신선한 무대를 볼 수 없었고, 엑소의 '으르렁'을 선곡한 마시브로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나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특히 블랙위크를 통해 새롭게 재조합한 위블리, 플랜비 등은 실력 면에서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부족한 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212일 간의 트레이닝을 통해 지난 시즌에 비해 실력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에 비춰봤을 때 이번 첫 생방송 무대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이하늘은 "이번 예선 때 마음에 드는 참가자가 없었다"라며 솔직하게 '슈스케5'의 문제점을 밝혔다.
이는 '슈스케5' 내내 대중들이 지적했던 화제성 있는 인물, 뛰어난 실력파 등의 부족을 그 역시도 느끼고 있었다고 시인한 것이다.
'슈스케5'에 들어서며 제작진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 악마의 편집도 없고,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이번에 신설된 블랙위크는 이 같은 의도를 보여주기 위해 했던 것들이다.
블랙위크는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실력있는 TOP10을 선정하는 데 이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관적일 수 있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아닌 100인의 심사위원들의 점수로 평가하면서 객관성이라는 무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하늘의 말대로 지난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인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시즌 내내 지적받아온 사실이다. 시즌2 처럼 화제성과 실력까지 겸비한 인물은 차치하더라도 화제성 있는 인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사연있는 박시환의 인기 역시 시즌2 우승자 허각에 비해 큰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심사위원인 이하늘의 말처럼 시청자들이 느끼는 그대로 심사위원이 느끼고 있다는 것은 분명 '슈스케5'가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미 생방송은 시작됐고, 예전으로 다시 돌이킬 수 없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생방송으로 재발견됐던 강승윤 같은 인물을 찾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슈스케5' 심사위원 이하늘. 사진 = 엠넷 '슈스케5'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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