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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류승완 감독이 해외에서 '베를린'을 촬영한 후 한국 스태프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 BIFF 빌리지에서 '김지운, 류승완의 액션 썰전(부제:악마를 본 김지운과 류승완의 주먹이 온다)'이라는 주제로 김지운 감독과 류승완 감독의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 촬영할 때 가장 힘든 게 화장실이었다. 유료 화장실이라 동전을 많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베를린에서 촬영을 많이 해 미국식 방식이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우리가 했던 팀들이 '발키리'를 했던 팀들이었는데 여유 있게 일을 했다. 우리는 상상을 못할 정도"라며 숨겨진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독일 사람이 영어를 쓰고 우리는 한국 사람이 영어를 쓰니 의사소통은 오히려 수월했다. 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대충 현장 용어를 섞어 썼다. 현장에서 사람들이 무시할까봐 눈 뜨면서 소리 지르고 눈 감으며 소리 질렀더니 한국말을 조금 알아듣더라. 나와 눈도 안 마주치고 도망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느꼈던 건 한국 스태프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슬펐던 건데, 시간적으로 돈을 받으니 급한 게 없는 것이다. 한국 스태프는 작품 당 돈을 받으니 빨리 끝내야 다음 작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장비를 나르는 속도도 다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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