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5할 승률마저 달성하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하며 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SK는 윤희상을 선발로 내세워 5할 승률을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NC에 발목이 잡히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SK의 한 시즌이 그대로 투영돼 있었다.
SK는 2013시즌 62승 3무 63패 승률 .496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마저 끊겼다. 최근 몇 년간 바쁜 가을을 보낸 SK지만 올시즌에는 일찌감치 마무리 훈련에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올시즌을 생각한다면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SK는 전반기를 34승 1무 39패, 7위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순위표에서 SK보다 아래 있었던 팀은 신생팀 NC 다이노스와 시즌 전부터 약체로 예상된 한화 이글스 뿐이었다.
후반기가 되자 지난 몇 년간의 SK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하며 연일 승수를 쌓아갔다. 8월 한 달간 SK가 기록한 성적은 14승 7패 승률 .667.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월간 승률이 6할을 넘어섰다.
순위도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KIA, 그리고 롯데를 넘어 5위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머나먼 고지처럼 보였던 5할 승률에도 도달했다. 이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도 눈 앞에 온 듯 했다. 이후 SK는 9월 초까지 4강 희망을 이어갔다.
기적은 없었다. SK는 9월 10일부터 일주일간 펼쳐진 '운명의 6연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11일 KIA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다음날인 12일에는 두산에게 7-0에서 7-9로 역전패했다. 이어 일주일 전만 해도 '목표 대상'이었던 넥센에게 2연전을 허무하게 내줬다.
희망이 사라진 SK는 급격히 시즌 초반 그들의 모습으로 되돌아 갔다. 주전들의 부상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할 승률까지 내주고 말았다.
물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SK에게 올시즌이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은 오랜 시간 공들여 쌓은 금자탑을 너무나 한 번에 무너 뜨렸다는 것 때문이다.
[SK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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