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김기덕 감독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인트 블랭크'에서 하차한 전재홍 감독을 언급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비프테라스에서 진행된 아주담담 '김기덕 스타일 영화 만들기'에 김기덕 감독과 그의 연출부를 지낸 전재홍 감독, 문시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전재홍 감독에 대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감독이었고 '포인트 블랭크'의 감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잘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때 마음이 아팠다. 두 번이나 메이저 영화 연출자로 가서 냉정히 잘렸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메이저 영화를 만드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전재홍 감독이 거기서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배우, 프로덕션 자본의 파워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미 오래 전에 예연을 했다. 그리고 다시 지금 혼자가 됐다. 이것이 굉장히 한국영화의 현실이라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메이저 영화의 현실은 유명 배우와 500만, 1000만의 관객을 목적으로 한다. 전투적 환경에서 영화의 가치 알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그곳은 맞지 않다. 그걸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전재홍 감독에 대해 "다시 도전하고 있다. 다시 시나리오 열심히 쓰고 있다. 격려의 박수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와 문시현 감독의 '어떤 시선'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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