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자리에 없었지만, 주인공은 경희대 3인방이었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구단 감독과 선수들에게 올 시즌 출사표를 들었다. 역시 경희대 3인방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김종규는 LG, 김민구는 KCC, 두경민은 동부에 입단한 상황. 이들은 현재 동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중국 텐진에 있다. 귀국한 뒤엔 경희대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한 뒤 10월 말이 돼서야 각 팀에 합류한다.
김진 감독은 “솔직히 걱정이 된다. 전국체전까지 치르고 돌아오면 지칠 것이다. 본인의 얘기를 듣고 투입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그런 김 감독은 “꼭 필요한 포지션에 종규를 뽑아서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종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동부 김주성은 “마른 체형에 잘 달릴 수 있다. 점프력도 좋다. 패기와 힘이 종규가 더 좋을 것 같다. 헷병아리가 아니라 프로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라고 했다.
김민구 역시 마찬가지. SK 김선형은 “김민구를 상대로 연습게임을 해봤다. 대학생답지 않게 여유가 있더라. 나보다 패싱센스와 슈팅력이 좋다 프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라고 했다. 한솥밥을 먹게 된 KCC 강병현도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허재 감독도 “본인이 제2의 허재가 아닌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고 했다. 열심히 해서 1인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두경민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다. 삼성 김승현은 “매치업을 해보고 싶다”라고 했고, 모비스 양동근도 “자신 있게 슛을 던지는 모습이 좋다. 체력도 좋다”라고 경계심을 발동했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두경민의 체력이 좋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외곽에서 이광재의 부담이 컸는데 두경민과 이광재의 영입으로 해소됐다. 두경민을 활용해 리바운드에서 파생되는 속공을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경희대 3인방은 KBL에 바로 데뷔하진 못한다. 동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을 마치면 11월은 돼야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할 전망. 체력적 어려움과 프로적응이 필요하다. 어쨌든 이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 프로농구엔 생기가 돌게 돼 있다. 10개구단 선수들과 감독 모두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희대 3인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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