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넥센, 강정호 5번 배치… 두산 김현수 4번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강정호를 5번 타자로 내세운다.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양 팀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넥센 타순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5번. 염경엽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까지만 하더라도 김민성을 5번, 강정호를 6번 타자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하루만에 자신의 생각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염 감독은 "5, 6번 타순을 놓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았다. (김민성에게) 압박감을 주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상대전적. 강정호는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서는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김민성의 경우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강정호를 5번 타자로 내세운 것을 비롯해 서건창-서동욱-이택근-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성열-문우람-허도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이종욱-허경민-민병헌-김현수-홍성흔-이원석-정수빈-양의지-김재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김현수는 시즌동안 3번 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이날은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맞아 4번 타자로 나서게 됐다. 올시즌 김현수는 나이트를 맞아 11타수 10안타 타율 .909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5번 타자로 나서는 넥센 강정호(첫 번째 사진), 두산 김현수(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