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김현수 "PS, 즐긴다고 해도 못 즐겨"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즐긴다고 말은 하지만 절대 못 즐겨요."

두산 베어스의 '타격 기계' 김현수는 8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김현수는 "주자가 나갔을 때 어떻게 노리고 치느냐가 중요하다"며 "사실 타자들이 니퍼트 공은 직구인 줄 알면서도 헛스윙을 한다. 노린 공을 얼마나 정확히 치느냐, 얼마나 점수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트는 정면승부할 것이다. 외국인투수들은 피하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실 어제 미디어데이에서는 즐기겠다고 했지만 절대 즐기지 못한다. 어떤 상황이건 긴장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말로는 다 할 수 있는데 몸은 아니다. 얼마나 안 떨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 떨치는 선수가 많은 쪽이 이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그림을 정말 길게 그렸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날 김현수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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