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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드라마 '굿 닥터'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마지막 회는 배우·작가·연출 완벽 하모니로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굿닥터’는 자폐증과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특정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나타내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박시온(주원)이 성원대학병원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폐 성향과 편견을 딛고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가슴 따듯한 성장기를 그려냈다.
박시온의 아이들을 위한 진심은 자신을 못미더워하는 환아들과 보호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몸과 마음까지 치료해 줬다. 이에 장애를 가진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로 박시온을 배척했던 김도한(주상욱)을 비롯한 유채경(김민서), 강현태(곽도원), 고과장(조희봉)의 마음 또한 움직이고 변화 했다. 또한 병원 사람들 모두 박시온으로 인해 감화됐다.
힐링의 아이콘 박시온을 연기한 주원은 멍한 표정과 불안한 시선, 주눅 든 구부정한 어깨와, 동작, 어눌하고 톤이 높은 목소리를 구사하며 자폐 연기를 디테일하고 입체 적으로 연기해냈다. 또한 천진난만한 순수함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까지 힐링시켰다.
전작인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 ‘7급 공무원’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여 왔던 주원이 박시온이 되기 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가 방송 내내 여실히 느껴졌다.
박시온처럼 주원도 성장했다. 주원은 ‘굿닥터’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에 강동원을 닮은 외모로 한때 ‘보급형 강동원’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주원은 당당히 ‘제1의 주원’으로 우뚝 서며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작인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차가운 여자 서은기를 연기했던 문채원은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차윤서를 연기하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차윤서가 문채원의 실제 모습으로 착각되리만큼 문채원은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1998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의사 역에 도전한 주상욱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김도한을 연기하며 한 치의 실수도 용납지 않는 철두철미함과 거칠지만 진심이 담긴 따듯한 말로 위로를 건네는 모습, 장애를 가진 동생 트라우마 딛고 박시온의 성장을 돕는 모습 등을 완벽히 그려내 주상욱의 재발견을 낳았다.
박재범 작가는 박시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꼬집으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특히 개 사육장에서 길러진 아이의 실화를 다루며 아동학대, 아이들을 살리는 데는 조건이 필요 없다는 메시지, 영리병원에 대한 실체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또한 힐링 어록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기민수 PD는 총 30억 원을 들여 실제 병원보다 더 실감나는 병원 세트장 제작과 실제로도 사용 가능한 고가의 장비, 인체 모형 더미 등 디테일한 소품들을 사용해 정교한 수술 장면을 연출. 극의 리얼리티를 배가시켰다.
이렇듯 배우들의 호연과 따듯하고 탄탄한 스토리, 사실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진 ‘굿닥터’는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드라마’ ‘완성도 높은 드라마’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 마지막까지 시청률 1위 왕좌를 지키며 시청률 1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굿닥터’ 후속으로는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주연의 ‘미래의 선택’이 전파를 탄다. 첫 방송은 오는 14일 밤 10시.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굿 닥터’. 사진 = KBS 2TV '굿 닥터'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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