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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 오현종)이 인상적인 첫 회를 선보였다.
9일 첫 방송된 '메디컬 탑팀'에선 무료진료소 파란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천재의사 박태신(권상우)이 광혜대병원의 서주영(정려원)과 우연히 만나 한 환자를 두고 얽히게 되는 과정, 그리고 박태신이 수술 중 위기를 맞은 서주영의 수술실로 들어가 "이 환자 살려야 됩니다"라며 자신이 수술하겠다고 나서는 마지막 장면까지 그려졌다.
행사장에서 쓰러진 호텔 직원을 두고 대립했던 박태신과 서주영이 VIP 환자의 수술을 두고 다시 대립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졌는데, 이 두 사람의 대립이 전면에 부각되며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시청률 40%가 넘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도훈 PD의 감각적인 연출은 드라마 곳곳에서 발휘됐다. 특히 수술 중 위급 상황에 빠진 서주영의 모습을 흔들리는 화면과 빨라지는 음악으로 표현해 긴장감을 높였다.
배우 권상우가 첫 의학드라마 도전이란 점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부분이었으나 첫 회에서 비친 권상우의 연기는 환자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의사 박태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의학용어를 말하는 부분에선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도 언급됐던 권상우의 발음 문제가 반복돼 아쉬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박태신에 몰입한 권상우의 연기력이 돋보여 발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장면들이 앞으로 박태신으로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동시에 준 것도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MBC는 지난해 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 이윤정)으로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단 평가를 받았던 터라 새롭게 내세운 의학드라마 '메디컬 탑팀'을 향한 관심은 방송 전부터 컸는데, '메디컬 탑팀'의 첫인상은 평범하지 않은 의학드라마의 출현을 예상하게 했다. 과연 '메디컬 탑팀'은 '골든타임'을 넘는 특별한 의학드라마로 남게 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메디컬 탑팀' 첫 회였다.
[배우 정려원, 주지훈, 권상우(위부터).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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