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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정통멜로를 그리는 KBS 2TV 월화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이 수목극 대전 첫 날, 가장 먼저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9일 방송된 KBS 2TV '비밀'은 시청률 12.4%(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첫 방송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은 11.6%를, MBC '메디컬탑팀'은 7.3%를 기록했다.
'상속자들'은 SBS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등을 집필한 '시청률 제조기'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메디컬탑팀' 역시 의학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KBS 2TV '브레인'을 집필한 윤경아의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반면 '비밀'은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방송 전 다른 작품에 비해 기대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 그러나 '비밀'은 빠른 속도로 인물들의 다양한 갈등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인인 도훈(배수빈)을 위해 전과자가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 유정을 맡은 황정음의 연기가 '비밀'의 인기 가도에 큰 역할을 했다. 발랄하고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황정음은 극 중 아이를 잃고 모든 것을 잃은 강한 모성애 연기와 처절한 눈물 연기로 '황정음의 재발견'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지성, 배수빈, 이다희 등의 불투명한 미래와 관계 역시 '비밀'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이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비밀'은 황정음의 출소와 함께 제 2막을 시작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상속자들'과 '메디컬탑팀'을 눌렀다.
그러나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등과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과 권상우, 려원의 '메디컬탑팀'의 힘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려했던 전작을 고려해 봤을 때 이들의 역전 가능성 역시 높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새롭게 시작된 수목극 대전 첫 날, '비밀'이 가장 먼저 웃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다양한 장르의 수목극 대전에서 '비밀'이 오늘의 행복한 웃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된 '비밀'. 사진 = KBS 2TV '비밀'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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