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홍명보호가 잔디 적응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시간30분가량 비공개 훈련(막판 15분 공개)으로 전력을 가다듬었다. 경기 이틀을 남기고 경기장에서 훈련을 갖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경기장 적응은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실시된다.
헌데 홍명보 감독은 이틀전 경기장 적응에 나섰다. 이유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대규모 종교행사 때문이다. 11일에는 이곳에서 2013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교회의 희망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열린다. 8만 여명이 넘는 인원이 오후 3시까지 행사를 치러 대표팀의 훈련 스케줄이 꼬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이 하루 앞당겨 잔디 적응에 나선 것이다.
새롭게 바뀐 잔디도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 적응에 신경쓰는 이유 중 하나다. 당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을 치르면서 잔디가 심하게 망가져 ‘논두렁 잔디’라는 비난을 들었다. 이에 축구협회에선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상의 환경에서 최고의 팀과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의 60% 잔디를 새롭게 교체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윤일록(서울)은 “잔디가 바뀌어서 적응이 필요했고, 그래서 오늘 이곳에서 훈련을 한 것 같다”며 “잔디가 좋아져서 공을 차기엔 수월해졌다. 하지만 바꾼 지 얼마되지 않아 공을 찰 때 잔디가 들린다. 이 부분은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소집 3일차 훈련에는 K리그 일정을 마친 서울, 수원, 울산 등의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하지만 경기 피로도를 감안해 K리그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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