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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전 감독과 송종국 전 선수가 재회했다.
11일 김정근 MBC 아나운서를 비롯해 허정무 전 감독과 송종국이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중계를 위해 만났다.
MBC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대 브라질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중계할 예정으로 허정무 해설위원은 경기 전반에 대한 해설을 책임지고, 송종국 해설위원은 상황 설명 위주로 해설한다. 또 선수들 개개인의 감정과 체력 상태 등을 수비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던 경험을 살려, 선수 입장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이날 허정무, 송종국 두 해설위원은 손을 꼭 붙잡고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축구 중계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하면서 허정무 위원은 송종국 위원에게 "(송)종국아, 너만 믿는다. 네가 톡톡 튀게 (해설)해라"며 주문했고, 송 위원은 "감독님, 많이 가르쳐 주세요"라며 해설위원 선배이자 스승에게 부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감독과 선수로 출전한 바 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전적에서 4전1승3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1999년 잠실에서 펼쳐진 세 번째 대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이때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감독이 바로 허 위원이다.
허 위원은 "브라질을 이긴 건 아시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대단한 것이다. 브라질 입장에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전 감독으로 그 기를 선수들에게 전하고, 해설위원으로서는 그때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 중계를 책임지는 MBC 스포츠국의 김현일 차장은 "마이크 앞에서 펼쳐지는 허정무, 송종국 사제간의 입심 대결을 기대해도 좋다. 감독과 선수의 입장에서 다양한 해설이 펼쳐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꼼꼼하고 치밀한 분석으로 유명한 허 위원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선수를 분석한 파일을 김정근 아나운서에게 전하며 준비된 해설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정근 캐스터와 허 위원은 이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호흡 맞춘 바 있다.
김 아나운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평일 스포츠 뉴스를 진행해왔고, 한국 대표팀 A매치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 예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축구 중계를 해왔다.
김 아나운서는 "MBC에서 8년 만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중계의 메카 MBC로서의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한 것이다. 축구 중계는 선수가 되어 선수들과 같이 뛰고 호흡하는 느낌이라 다른 스포츠보다 더 재미있다. 그 생생한 라이브의 느낌을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하겠다"며 캐스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허정무(위 왼쪽), 송종국 MBC 축구해설위원-김정근 MBC 아나운서.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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