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경험? 당일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
두산 민병헌은 “이제껏 이런 관심은 없었는데”라고 웃었다. 2연패하며 의기소침한 팀 분위기가 아니었다. 올 시즌 타율 0.319 9홈런 6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올린 민병헌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는 6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지금까진 김진욱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진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여전히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가 민병헌이다. 민병헌은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민병헌은 “잠실이 힘을 북돋아주네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너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해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하던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그저 내가 해야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테이블세터 요원 민병헌의 역할은 출루와 진루타 등이다. 그는 “찬스를 만드는 타자. 찬스를 해결하는 타자는 어차피 따로 있다.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병헌은 이런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선 지나친 긴장감을 덜고 당일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민병헌은 “포스트시즌은 경험보단 당일 컨디션인 것 같다.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고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정말 나이 많은 선배가 아니면 포스트시즌서는 누구나 긴장을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민병헌은 “부담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익숙한 잠실로 왔다. 심리적으로 아무래도 편안하다. 목동에선 그렇지 않았다”라며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발 빠른 민병헌이 제 몫을 해줄 경우 클린업트리오도 힘을 낼 수 있다. 중심타선이 침묵 중인 두산. 그 실마리를 민병헌이 이종욱과 함께 풀어줘야 한다. 민병헌의 이날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뚜껑을 열고 확인만 하면 된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