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제국(LG 트윈스)은 전형적인 '빅 게임 피처'다. 중요한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100% 발휘할줄 안다.
'빅 게임 피처'로서의 류제국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난 경기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7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으며 류제국은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시즌 전체로 봐도 5월 19일부터 12승을 따내며 승률왕 타이틀을 따냈으니 '제국의 역습'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류제국은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전개에 대해 묻자 "발이 빠르다는 점에서 두 팀의 스타일이 비슷한 면이 있는데, 두 팀 모두 방망이가 생각보다 터지지 않고 있다. 누가 올라와도 쉬운 경기가 아니겠지만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팀에 승리를 가져다준 투수이기에 류제국은 레다메스 리즈, 우규민 등과 함께 LG의 포스트시즌 1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1차전에 등판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류제국은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에 두산전(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만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제국은 LG에 오기 이전에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많다. 동대문에서 그랬고, 미국에서 그랬다. 류제국 자신이 꼽는 가장 긴장되는 경기는 역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리글리 필드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류제국은 "마이너에도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있지만, 메이저는 기본이 4만명 아닌가. (리글리 필드는)마치 궁전처럼 웅장했다. 티가 많이 날 정도로 긴장했는데, 잠실은 친숙하기도 하고 많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경기장이라서 괜찮았다"라며 당시의 흥분되는 감정과 함께 잠실에서 던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류제국의 포스트시즌 목표는 정규시즌대로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까먹지 않는 것이 숙제"라며 류제국은 정규시즌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류제국의 정규시즌 승률은 .857(12승 2패)이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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