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심리적인 면이 크죠.”
두산 김진욱 감독이 포스트시즌이 정규시즌과 다른 이유를 심리적인 면으로 풀이했다. 김 감독은 12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어제 승리하면서 심리적인 부담을 덜었다”라고 했다. 두산은 여전히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입장. 선수들 개개인이 심리적인 면을 잘 다스리는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전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윤명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변진수 등의 활약에 대해서 칭찬했다. 김 감독은 “윤명준과 변진수의 경우 목동에선 큰 것을 얻어맞을 수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다. 잠실에선 당연히 심리적으로 편하다”라고 했다. 반면 김 감독은 니퍼트, 유희관 등은 구위와 함께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자신의 공을 완전히 믿고 던지면서 목동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김 감독은 3차전서 2루타 한방을 터트린 김현수에 대해서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수가 심리적인 부담을 덜었다. 서서히 타선이 터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3차전까지 나온 선발투수들에 비해 선발이 조금 약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투수들을 믿었다. 좀 힘겨운 승부는 할 수 있어도 잠실이란 심리적인 안정감이 주는 효과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오재원, 최재훈 등이 뒤로 빠질 수 있는 볼을 잡아주고, 수비할 때 선수들이 한 발 더 움직여준 게 4차전 승리의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었다”라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어차피 5차전까지 갈 각오가 돼 있다. 그리고 5차전은 목동에서 하는 걸로 정해져 있다”라며 벼랑 끝 총력전을 강조했다. 두산 불펜은 이날 베테랑 김선우는 물론이고 아직 포스트시즌 데뷔를 하지 못한 데릭 핸킨스의 투입도 가능하다. 다만, 1차전 선발투수로 나왔던 니퍼트는 불펜에서 대기하진 않는다.
[김진욱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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