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강정호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넥센은 두산에 1-2로 패하며 2연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동안 넥센의 강력한 중심 타선 한 축을 형성한 강정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3차전까지 13타수 1안타 타율 .077에 그쳤다. 결국 1, 2차전에 5번 타자를 쳤던 강정호는 3차전과 4차전에서는 6번 타자로 타순이 하나 내려갔다.
이날도 반전에 실패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6회초 2사 1, 3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두산 구원투수 데릭 핸킨스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 역시 유격수 땅볼.
비록 이날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5차전 타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타순을 더 내릴 계획이 없다"며 "내가 내 선수를 믿지 않으면 누굴 믿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질책보다는 위로를 해주고 싶다"며 "(이 상황을)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정호에게 힘을 실었다.
또 염 감독은 "포인트만 한 번 맞는다면 다시 올라올 수 있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축선수들이 해줘야 그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며 강정호의 부진 탈출을 바랐다.
이날 결과로 강정호의 준플레이오프 타격 성적은 타율 .059(17타수 1안타)가 됐다. 강정호가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승부인 최종 5차전에서는 염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강정호.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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