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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암벽 여제' 김자인(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목포에서 열린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2일 목포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5차전 결승전에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함께 완등을 기록했으나 결승 등반 소요 시간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미나 마르코비치와 함께 예선, 준결승, 결승을 모두 완등해 동률을 이뤘으나, 결승까지 동률일 경우에 결승 등반 소요 시간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미나에게 내줬다.
월드컵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자인은 이번 목포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 우승행진을 멈췄으나 준우승으로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유지했다.
11일 진행된 예선에서 김자인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선 루트를 모두 완등하며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 날 열린 준결승에서는 미나 마르코비치와 단 둘이 완등을 기록하며 8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공동 1위로 진출, 목포 월드컵 2연패의 기대를 높였다.
김자인은 결승전에서 마르코비치에 앞서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출전했다. 많은 클라이머들이 고전하던 오버행 구간을 가뿐히 통과하며 제한 시간을 1분 10초 가량 남기고 완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자인에 이어 출전한 마르코비치가 1분 50초 가량을 남기고 완등에 성공함으로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였기 때문에 완등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며 "루트 세팅이 다소 쉬웠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대회에는 루트 세팅이 조금 더 난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다. 즐겁게 완등했고 예선,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완등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시즌 5개 리드 월드컵에서 모두 포디움에 드는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김자인은 다음주 19일 중국 우장에서 열리는 리드 월드컵 6차전에 출전하기 위해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김자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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