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한 김진수(21·니가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
김진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경기는 한국의 0-2 패배로 끝이 났지만 김진수는 헐크(제니트),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기죽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진수는 “좋은 경험을 했다. 기죽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경기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브라질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진수는 브라질의 우측 라인 ‘헐크-알베스’와 자주 충돌했다. 특히 파워 넘치는 헐크와 여러차례 부딪쳤다. 김진수는 “(헐크와 부딪히며) 내가 어떤 부분을 발전해야하는지 느꼈다. 파워나 스피드에서 브라질 선수들에 많이 뒤쳐졌다”며 “뛸 때는 몰랐는데 뛰고 난 뒤에 왜 그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인지 알 것 같았다”고 했다.
반면 반대쪽에서 뛴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직접 대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김진수는 “나도 네이마르를 상대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이상하게 내 쪽으로는 안 오더라”며 웃었다.
경기가 끝난 뒤 왜 브라질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브라질 선수들이 그냥 들어갔다. 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데 일부러 따라가서 유니폼을 바꾸고 싶진 않았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세계최고 윙백 알베스를 상대하는 김진수.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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