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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가 완봉을 해야 한다.”
LA 다저스가 연이틀 무기력한 경기 끝에 2연패를 맛봤다. 세인트루이스와 12~13일(이하 한국시간) 치른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서 연이어 패배했다. 2경기 22이닝동안 LA 다저스가 올린 점수는 단 2점이었다. 1~2차전 득점권에서의 기록은 16타수 1안타.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서 원활했던 타선이 챔피언십시리즈서 갑작스럽게 침묵 모드다.
LA 다저스는 타선이 터지지 않는 바람에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연이어 패배했다. 그레인키가 8이닝 2실점, 커쇼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로스엔젤레스 최대 유력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LA 다저스가 승리하려면 선발투수가 완봉을 해야 한다”라며 “심지어 구원투수들이 깔끔하게 막았음에도 다저스는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안는 부담이 매우 커졌다. 올해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아담 웨인라이트와의 선발 맞대결도 부담스러운데 최소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추가됐다. 이미 디비전시리즈 등판을 망쳤기 때문에 류현진 개인적으로서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류현진이 15일 3차전서도 부진할 경우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점점 희박해진다.
LA 다저스의 타선 침묵에 현지언론이 강한 비판에 나섰다. 일각에선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커쇼를 빼고 마이클 영을 투입한 게 의문스럽다면서 돈 매팅리 감독의 용병술을 거론하기도 했다. 류현진이라고 다를 게 없다. 훌륭한 루키시즌을 보냈지만, 3차전서 부진할 경우 미국 언론은 가만히 있지 않고 류현진에게 어마어마한 비난을 퍼부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란 원래 그런 곳이다. 류현진이 미국 언론에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서 선발등판하는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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