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조인식 기자] KGC인삼공사가 힘든 1라운드를 보내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8-88로 패했다. 전날 동부에 62-79로 패했던 KGC는 개막 2연패를 당했다.
KGC의 초반 부진은 예고된 일이었다. 이날 KGC에서는 팀의 간판인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비롯해, 김일두, 신인 이대혁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있었다. 특히 팀의 야전사령관인 김태술의 부재는 KGC의 경기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했다.
양희종과 오세근은 코트에 머물러 있었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분명 아니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 "희종이의 출전 시간을 20~25분 정도로 맞춰줘야 하는데, 그 20~25분도 제대로 뛰는 것이 아니다. 세근이도 마찬가지다. 경기 감각을 위해 뛰는 것이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는 말로 고충을 표현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양희종과 오세근이 코트 위에는 있지만, 100% 컨디션일 때와 같은 기여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KGC의 빅3라고 할 수 있는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 중 하나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것이다.
양희종과 오세근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에 보탬이 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김태술이 당분간은 계속해서 결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감독은 "무릎은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태술이는 다음주까지는 (출전이)어렵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태술의 공백은 김윤태와 이원대가 번갈아 코트에 나서며 메우고 있는 실정이지만, 여의치는 않다. 3라운드까지 5할 승률로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KGC지만, 5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태술의 복귀가 시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금의 팀은 공수에서 어려움이 많다.
이날 경기에서 팀이 78점을 올렸지만, 공격이 매끄러워서 많은 득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삼성이 크게 앞서 나가 긴장감이 떨어진 경기 분위기 속에서 삼성도 박빙 승부와 같이 철저한 수비를 하지는 않았고, 그 틈을 파고들어 올릴 수 있었던 점수가 많았을 뿐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이 좋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결국 초반은 어쩔 수 없이 마퀸 챈들러의 외곽포와 식스맨들의 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KBL이 처음인 션 에반스에게 초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그 환경이 익숙한 챈들러가 초반에 힘을 내줘야 팀이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한 김태술이 돌아오기 전까지 다른 선수들이 지금보다 분발해줘야 한다. 1승이라도 더 올려야 김태술이 무리하게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 김태술 복귀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술의 지난 시즌 경기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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