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그 선수의 습성을 파악했다.”
동부가 13일 원주 홈 개막전서 오리온스를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5년 10개월만에 사령탑에 복귀한 이충희 감독이 값진 2연승을 따냈다. 동부는 KGC와 오리온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로 연승하며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동부는 이날도 김주성, 이승준, 허버트 힐로 이어진 골밑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랜스 골번에게 경기 중반 맹폭격을 당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수비조직력도 아직은 완전치 않은 모습. 그러나 시즌 초반인 걸 감안하면 동부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우승후보로서 손색 없었다. 이 감독은 “작고 빠른 오리온스 선수들에게 많이 당했다. 특히 외국인선수들의 습성을 잘 몰랐다”라고 했다. 시즌 초반엔 늘 이런 어려움이 있다. 비시즌에 연습경기를 해보지 않으면 매년 새롭게 들어오는 외국인선수 기량과 습성 파악이 어렵다. 이 감독은 “이제 알았다. 다음에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승준의 외곽공격도 지시했다고 했다. “골밑에 3명이 들어가있으니 뻑뻑하다. 이승준이 3점슛 능력이 있다. 앞으로도 이런 전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준의 습성을 활용해 골밑에서 숨통도 트고 내, 외곽 공격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것. 수비조직력은 “시즌을 치르면서 맞춰가야 한다. 시즌 중반 이후엔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5년 10개월만의 복귀전서 2연승을 했지만 긴장을 풀지 않았다. “매 경기가 긴장의 연속이다. 선수들이 홈 개막전이라 의욕도 좋았지만 흥분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면서 “우승보다 1승, 1승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부진 속 패배의식이 쌓였던 선수들에게 이기는 농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출발은 좋다.
[이충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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