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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 보스턴이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홈에서 2연패 위기에 놓였으나 극적인 승리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보스턴의 대역전극이었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에 막혔던 보스턴 타선은 슈어저가 내려간 8회부터 맹공을 퍼부어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디트로이트엔 1패 이상의 충격적인 결과였다.
선취점은 디트로이트의 몫. 디트로이트는 2회초 1사 후 빅터 마르티네스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쟈니 페랄타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상황. 후속 알렉스 아빌라가 1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 마르티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디트로이트는 6회 달아났다. 1사 후 미겔 카브레라가 볼카운트 1B에서 보스턴 선발투수 클레이 부크홀츠의 2구째를 걷어올려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포를 쳐냈다. 기세가 오른 디트로이트는 프린스 필더의 좌익선상 2루타와 마르티네스의 1타점 중월 2루타로 추가점을 따냈다. 디트로이트는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아빌라가 클레이 부크홀츠의 초구를 공략해 비거리 131m짜리 우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보스턴은 6회말 2사 후 쉐인 빅토리노의 좌전안타와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대역전극의 서막이었다. 보스턴은 8회말엔 1사 후 윌 미들브룩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자코비 엘스베리는 볼넷을 골랐다. 빅토리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페드로이아의 우전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데이비드 오티스가 디트로이트 구원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의 초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2m짜리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보스턴은 기세가 올랐다. 9회말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자니 곰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상대 폭투로 무사 3루 끝내기 찬스. 보스턴은 후속 재로드 살타라마치아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보스턴 선발투수 클레이 부크홀츠는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브랜든 워크맨, 펠릭스 두브론트, 우에하라 고지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우에하라가 구원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극적인 동점 만루포를 날린 데이비드 오티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는 7이닝 13탈삼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그러나 호세 베라스, 드류 스밀리,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 호아퀸 벤와, 릭 포셀로가 1이닝 5실점을 합작하며 슈어저의 승리를 날렸다. 타선에선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 포수 알렉스 아발라의 활약이 팀의 충격적인 역전패에 빛을 잃었다.
두 팀의 3차전은 16일 오전 9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진행된다. 4~5차전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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