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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꿈만 같아요.”
박태환이 14일 인천 문학 박태환 수영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문학 박태환 수영장은 인천광역시 남구 매소홀로 515번지 일원에 위치했다. 프로야구 SK의 홈 구장인 인천 문학구장 인근이다. 이곳에서 인천 전국체전과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박태환으로선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경기장에서 전국체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셈이다. 아직 국내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경기장서 국내, 국제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거의 없다.
박태환은 “내 이름을 딴 경기장인데, 정말 좋다. 천장이 꼭 베이징올림픽 경기장과도 같다”라고 웃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남자 400m 자유형 금메달, 200m 자유형 은메달을 땄던 박태환은 이후 조금씩 하향세를 탔다. 그래도 런던올림픽서 400m 자유형 은메달을 따며 세계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연이어 3관왕 기염을 토했다.
박태환은 현재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달린다. 지난주말 호주 전지훈련 도중 귀국했다. 자신의 이름이 걸린 수영장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것이다. 박태환은 이후 다시 재출국해 동계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태환은 “볼 감독님이 전국체전이 국내에서 가장 의미있는 대회이니 잘 하라고 격려했다”라고 전했다. 만약 박태환이 박태환 수영장서 전국체전 다관왕에 성공한다면 그 역시 전국체전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인천아시안게임도 정조준 한 상태. 인천 아시안게임 역시 3회 연속 3관왕 이상을 달성할 경우 그 의미는 남다를 전망이다. 박태환은 “현재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전국체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잘 하겠다.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도 당연히 잘 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박태환은 “내 이름이 들어간 수영장인데”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국내 가장 잘 나가는 스포츠스타 중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이 있는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정도다. 박태환은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빙상장이 있어서 부러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제 박태환이 그 뒤를 이었다. 박태환이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서 멋진 활약을 다짐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있는 수영장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의욕이 샘솟는 박태환이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박태환 수영장 개장식.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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