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리버스 스윕. 두산이 2010년에 이어 올해도 해냈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5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패 뒤 3연승이었다. 9회말 박병호에게 동점 3점포를 맞고 휘청였지만 연장 13회초 최준석의 솔로포와 오재원의 3점포에 힘입어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힘든 경기를 치렀고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많이 지쳤지만 LG와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병호에게 동점 3점포를 맞았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과정을 다시 되짚어봐야겠지만 마지막 3점차면 (변)진수가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첫 안타를 맞고 교체를 할 수도 있었고 니퍼트도 준비하고 있었다. 결국 안타를 2개 맞고 니퍼트를 썼는데 (박)병호한테는 볼 카운트가 몰려 좀더 어렵게 갔어야 했는데 실투가 됐다"고 되짚었다.
니퍼트의 충격적인 피홈런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영향을 미칠까. 김 감독은 "아무래도 플레이오프에서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더라도 1경기만 잘 막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호투한 유희관에 대해서는 "오늘 (유)희관이는 자신감도 있지만 5차전이라는 중압감이 분명 있었을텐데 자신이 가진 구위를 갖고 정말 잘 던졌다. 결국 제구력과 멘탈이 유희관의 호투를 이끌었다"라고 호평했다.
최근 벤치를 지키고 있는 양의지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양의지를 활용해야 한다. 의지가 후반기부터 몸이 안 좋았는데 많이 회복된 것 같다. (최)재훈이가 몸살날 것 같다. 팀을 위해 고생해줬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하루 휴식 뒤 16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하루지만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엔트리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김 감독이다.
[두산이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두산 경기에서 8-5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후 두산 김진욱(왼쪽) 감독이 넥센 염경엽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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