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LG와 두산이 2000년 플레이오프 이후 13년만에 플레이오프서 다시 맞붙는다. 잠실 덕아웃시리즈.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어떻게 바라볼까. 두말 할 것도 없이 LG와 두산이 최대한 혈전을 치르길 원한다. 한편으로 껄끄러운 상대인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서 탈락한 게 고무적이다. 삼성은 올 시즌 넥센에 7승1무8패로 밀렸다. 대신 두산엔 9승7패로 앞섰다. 삼성도 정규시즌서는 넥센의 화력이 꽤 부담스러웠다. 삼성 입장에선 준플레이오프서 5경기를 치른 두산이 플레이오프서도 5경기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일지도 모른다.
▲ 삼성, 11년만에 대구에서 우승 세리모니 할 수 있다
LG와 두산의 덕아웃시리즈 성사는 삼성으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서 자동적으로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과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게 확정됐다. 다시 말해서, 삼성은 10월 24일~25일 대구 홈에서 1~2차전을 치른 뒤 27~29일 잠실에서 3~5차전을 갖고 31일과 11월 1일 대구 홈에서 6~7차전을 갖는 한국시리즈 일정을 받아들었다.
삼성이 2002년 이후 11년만에 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21세기 들어 5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었던 삼성(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은 조금은 매번 조금은 허탈한 우승 세리모니를 했다. 5차례 모두 잠실에서 세리모니를 하면서 대구 팬들에겐 항상 우승 열기가 조금 식은 뒤에 감사인사를 했다.
현행 한국시리즈 규정은 2만5000석 이하의 홈 구장을 갖고 있는 팀끼리 맞붙을 경우 5~7차전을 무조건 잠실에서 치른다. 또한, 지방 팀끼리의 맞대결일 경우 한 팀이라도 2만5000석 이하의 홈 구장을 갖고 있다면 5~7차전을 잠실에서 치른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SK와 한국시리즈서 만나 5~7차전을 잠실에서 치렀다. 만약 올해도 2만5000석이 되지 않는 대구와 목동을 홈으로 쓰는 삼성과 넥센이 한국시리즈서 만났다면 5~7차전은 무조건 잠실에서 치러야 했다. 삼성은 2006년 한국시리즈 이후 1~2차전서만 대구 홈 게임을 치렀다. 홈팬들과 우승 세리모니를 함께할 기회 자체가 봉쇄된 것이다.
한편, 잠실은 최대 2만7000명 수용 가능하다. 만약 2만5000석 이하를 홈으로 쓰는 팀과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이 한국시리즈서 만날 경우 1~2차전과 6~7차전은 정규시즌 상위팀 홈에서, 3~5차전을 정규시즌 하위팀 홈에서 치른다. 이 규정도 2002년에 생겼다. 2001년까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팀이 1팀이라도 2만5000석 이하를 홈으로 쓸 경우 5~7차전을 무조건 잠실에서 치렀다.
때문에 삼성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두산을 상대로 3~7차전을 모두 잠실에서 치르는 일정을 받았다. 5~7차전은 중립경기였으나 두산과의 잠실 중립경기는 원정게임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듬해 규정이 수정됐고, 삼성은 LG와의 한국시리즈 6~7차전을 대구에서 치르는 일정을 받았다. 6차전 9회말 이승엽의 동점 스리런포와 마해영의 끝내기 솔로포.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그 백투백 끝내기포도 잠실이었다면 있을 수조차 없는 시나리오였다.
▲ 삼성 17일부터 합숙훈련, 이미 KS 모드
삼성은 3일 부산 롯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6일부터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이다. 자체 청백전도 치르고 있고 잠실경기에 대비해 14일~16일엔 천연잔디가 깔린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17일엔 대구 모 호텔에서 합숙에 들어간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합숙훈련을 했다. 사실 선수들에겐 출, 퇴근이 편하지만, 합숙을 하면서 팀 워크도 정비하고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가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24일이니 1주일을 앞두고 합숙에 들어가면서 한국시리즈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은 예정대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를 집중적으로 해부할 계획이다. 덩달아 삼성 구단도 2002년 이후 11년만에 한국시리즈 홈 게임을 최대 4게임이나 치르게 되면서 손님맞이에 바빠지게 됐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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