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2000년도 기억을 떠올릴려고 노력하겠다" vs "2000년은 기억 안 하겠다"
홍성흔과 이병규가 2000년 맞대결을 떠올렸다. 홍성흔(두산 베어스)와 이병규(LG 트윈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당시를 돌아봤다.
전날 두산이 넥센을 꺾으며 13년 만에 잠실 라이벌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1993년, 1998년, 2000년에 이어 4번째다. 2000년 3번째 대결에서는 두산이 LG를 4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홍성흔과 이병규는 여전히 두산과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홍성흔은 롯데, 이병규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유니폼을 입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이 프로 첫 유니폼을 입었던 팀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2000년 맞대결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홍성흔은 "2000년에는 우동수라는 막강 타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돌아본 뒤 "그 때랑 우리팀 팀 컬러가 다르다. 기동력이 장착돼 있고 장타는 없지만 중장거리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00년도 기억을 떠올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기억을 갖고 시리즈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병규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이병규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운을 뗀 후 "아픈 것은 기억을 잘 안하려는 습관이 있다"고 이유를 드러냈다.
"두산은 능력있는 선수들도 많고 좋은 팀이다"라고 칭찬을 이어간 이병규는 "2000년은 기억하지 않고 10월 16일(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13년 전을 기억하려는 자와, 기억하지 않으려는 자. 당시 역사가 되풀이 될 지, 아니면 이번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흥미를 자아낸다.
[두산 홍성흔(왼쪽)과 LG 이병규.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