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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돌아왔다.
신승훈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4년만의 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 미디어 리스닝 파티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공개했다. 이날 미리 들어본 신승훈의 신보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표현 가능하다.
이번 앨범은 총 9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Sorry’(쏘리)를 비롯해 ‘그대’, ‘My Melody’(마이 멜로디),‘나비효과’ ‘사랑치’ ‘라디오를 켜봐요’등이 수록돼 있다. 또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피처링에 참여한 ‘내가 많이 변했어’, 라디와 함께 작업한 ‘그랬으면 좋겠어’, 버벌진트가 랩 피처링을 한 ‘Love Witch’(러브 위치)도 포함됐다.
신승훈은 변화와 진보를 이번 앨범애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선공개 곡인 ‘내가 많이 변했어’를 통해 국내 대표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데 이어 또 다른 수록곡 ‘러브위치’에서는 래퍼 버벌진트와 호흡을 맞춘 것.
대세 뮤지션들과 손잡은 만큼 신승훈은 음악적 실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 버벌진트와 작업한 ‘러브 위치’가 압권이다. 신승훈이 작곡했지만 절절한 발라드가 아닌 80년대 펑키 디스코 장르다. 신승훈이 ‘엄마야’라는 히트 댄스곡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러브 위치’는 더 도발적이고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신승훈은 이 곡에 대해 “내가 써 놓고도 좀 그랬다. 실험정신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신승훈 곡엔 그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한 곡도 있다. 라디와 함께 작업한 ‘그랬으면 좋겠어’는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감한 감정선을 담아냈다.
그러나 이번 앨범 콘셉트가 ‘파격 변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던 그 발라더 신승훈을 그리워 하던 이들 역시 이번 앨범에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신승훈다운 애절한 발라드, 신승훈스러운 곡들도 수록됐다. 23년 발라드 외길인생을 걸어온 신승훈은 “그간 내 음악을 추억하는 팬들을 배려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그대’란 곡이다.
자신을 발라드 전문가라고 소개한 신승훈은 발라드를 처절, 애절, 애잔, 애틋 등 총 4단계의 감정으로 세분화하며 리스너들에게 주의를 요망했다. 자신의 감정을 온전하게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신승훈은 이런 이유로 그 동안 MC, DJ도 거절해 왔다.
한편 이번 신승훈의 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발매한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와 2009년 ‘러브 어클락’(Love O'clock)에 이은 ‘쓰리 웨이브즈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xpected Twist) 시리즈의 완결작이다. 그 만큼 변화와 진보를 녹여낸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와 까다로운 음악적 기준으로 완성됐다는 평이다.
[새 앨범을 발매한 가수 신승훈. 사진 = 도로시 컴퍼니 ]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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