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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통증은 어쩔 수 없었다. LA 다저스의 '해결사' 핸리 라미레즈가 통증을 참지 못하고 교체됐다.
라미레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통증을 참지 못하고 7회초 수비부터 벤치로 물러났다.
라미레즈는 12일 1차전 첫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4구째 95마일 빠른 공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전날(15일) 3차전에는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연이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라미레즈는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미식축구 선수용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팀에 문의해 보호대를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라미레즈는 다저스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 2루수 마크 엘리스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라미레즈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그의 부상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첫 타석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랜스 린의 2구째를 커트한 뒤 라미레즈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이후에도 통증을 참지 못한 듯 계속해서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3번째 타석까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라미레즈는 7회초 수비부터 닉 푼토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뼈가 부러지더라도 뛰겠다"던 라미레즈는 3차전 활약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으나 엄습해오는 통증은 어쩔 수 없었다.
[핸리 라미레즈가 통증을 참지 못하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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