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스포츠에는 수많은 징크스가 존재한다. 경기 수가 많은 야구는 더욱 그렇다.
수염과 관련된 징크스도 빼놓을 수 없다.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도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2패 뒤 3차전부터 2경기를 내리 따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결국 김 감독의 좋은 징크스는 5차전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진영(LG 트윈스)의 경우는 달랐다. 이진영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자리에서 수염을 기른 상태로 나타났다. 수염으로 인한 징크스와 관련된 질문이 당연히 나왔다.
이에 대한 이진영의 대답은 "없다"였다. 이진영은 "아무때나 깎아도 상관 없다. 대구에 사우나가 있으니 거기서 깎는 걸로 하겠다"라고 말하며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올리겠다는 의지만 보여줬다.
그러나 박용택은 달랐다. 쾌활한 이진영과 달리 좀 더 신중한 성격의 박용택은 "나는 징크스가 잇다. 이틀 연속 무안타가 되면 자를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진영에 비해 조금 더 민감한 편인 박용택은 좋은 타격감을 위해 수염까지 관리하고 있었다.
불펜에 좌완이 없는 두산을 맞아 좌타자인 이병규(9번)와 함께 이진영, 박용택의 역할은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 두 좌타자의 수염에 대한 징크스 유무가 LG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도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다.
[이진영(왼쪽)과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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