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LG 김기태 감독, "두산이 좋은 팀이라 이겼을 뿐"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두산에 첫 경기를 내줬다.

LG 트윈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4로 패했다. 정성훈의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LG는 두산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1회에는 조금 긴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데 1회에 끌려간 것 같다.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마지막까지 재미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실책에 대해서는 정성훈을 탓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제도 그래서 5차전에 간다고 예상했다. 다시 돌아보고 내일 경기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아쉬운 점에 대해 묻자 "게임 전에도 얘기했듯 감독이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의 책임이다. 남은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김 감독의 포석 가운데 이병규(7번)를 2번에 기용한 것은 성공적이었다. 이병규는 1회말 투런홈런을 때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김 감독은 이병규를 2차전에도 2번으로 기용하겠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정규시즌 때부터 있었던 '싸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포수의 위치 이동이 많았는데, 2루 주자가 타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윤요섭의 스타일이 그런 편이다. 시즌 중에도 그랬다. 좋은 경기에 그런 것에 대해서 논하고 싶지는 않다. 두산이 좋은 팀이라서 이겼다. (포수가 움직인 것은)단지 윤요섭의 스타일일 뿐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기태 감독.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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