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그래도 뛰어야죠"
두산의 '아기곰' 정수빈의 각오는 변함이 없었다.
정수빈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이 3-2로 앞선 9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 2루주자 김재호가 득점했고 두산은 4-2로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LG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투입한 상황이었기에 정수빈의 적시타는 두산에게 더욱 값진 것이었다.
정수빈은 지난 2010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9회초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역스윕'의 주인공이 되는 한편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안타 4개를 몰아치는 맹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단기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오늘 지면 내일이 없다. 아무래도 단기전에서는 시즌 때보다 더 집중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기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일 것을 다짐한 그다. "단기전에서는 상대 야수들을 바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라는 그는 타석에서도 적극적인 타격을 할 것임을 밝혔다. "공을 오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과감하게 치겠다"는 것.
주루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 정수빈은 "죽어도 뛰겠다"라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무 과감하면 아웃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래도 뛰어야죠"라고 말하는 그다.
[두산 정수빈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두산 경기 9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안타를 쳤다. 정수빈의 타점에 두산은 4-2로 앞서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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