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약 4000일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2002년 11월 8일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3996일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2회말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이병규(7번)와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손주인이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그리고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LG는 1점을 먼저 냈다. 그리고 외야 좌측에 떨어진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LG는 2점을 앞섰다.
박용택의 2루타에 이재우는 더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1회 실점하지 않았으나 주자를 2명 내보내며 불안한 피칭을 한 이재우는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한 뒤 2루에 주자를 남기고 데릭 핸킨스와 교체됐다.
LG는 수많은 찬스 속에서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LG는 핸킨스를 흔드는 등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계속했다.
하지만 선발 레다메스 리즈가 있었다. 리즈는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 속에 10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리즈의 호투를 바탕으로 LG는 리드를 지켰다.
9회에는 봉중근이 등판해 1이닝을 막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로서는 거의 4000일 만에 맛보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승리였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조기에 강판당하며 많은 투수를 소비했다. 전날 홍상삼이 3이닝을 홀로 막아내며 불펜을 아꼈지만, 이날 두산은 이재우가 물러난 뒤 핸킨스-김선우-오현택-정재훈-변진수-윤명준까지 총 6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다.
[레다메스 리즈(위)-박용택.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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