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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지난 18일 밤 11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5' 세 번째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취재진에게 처음 공개된 생방송에서 가장 눈여겨 볼 풍경은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멘트 후 카메라가 꺼진 현장 모습이었다.
처음 '60초' 멘트가 던져진 순간은 TOP6 장원기의 심사평 후 박재정의 심사평이 이어지기 전. TV를 통해 광고가 나가는 짧은 60초 동안에도 현장에서 다양한 모습이 포착됐다. 무대 위에 있던 장원기와 박재정은 악수를 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장원기는 심사평을 들은 후였기 때문인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박재정은 자신의 심사평을 앞두고 어깨를 툭툭 털거나, 쉼호흡을 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여전히 분주했다. 카메라 감독들은 그의 옆에 서있는 스태프가 들고 있는 종이를 살펴보며 다음 촬영 동선을 확인했다. 한 관계자는 빠르게 심사위원 석으로 올라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심사위원 이하늘은 심사를 앞두고 자신의 유행어인 "어허" 추임새로 마이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객석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그의 유행어를 따라하기도 했다. 자신을 따라하는 관객에 대한 보답으로 이하늘은 객석으로 몸을 돌려 "어허"라고 말했다.
두 번째 광고 시간은 투표 마감 직전에 주어졌다. 이 시간 동안은 TOP6 전원이 무대 위로 올라가 합동 공연을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는 임순영이었다. 그는 다소 긴장된 듯해 보이는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객석에 있는 팬들을 향해 여유있는 미소를 보이며 연신 손을 흔들었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잠깐의 틈을 이용해 자신의 휴대폰 화면의 스크롤을 내리며 무언가에 집중했다. 김성주는 광고 시간 동안에도 제작진과 다음 진행을 논의하는가 하면, 한 손에 들고 있던 대본을 확인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어 탈락자로 호명된 임순영과 장원기의 '슈퍼 세이브'를 앞두고 김성주는 "60초 후에 공개됩니다"라고 외쳤다. 카메라가 꺼졌지만, 객석의 열띤 응원은 계속 됐다. 현장 곳곳에서 "화이팅" "괜찮아" 등의 응원 소리가 들렸다. 임순영과 장원기는 탈락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일 새도 없어 보였다.
광고 화면이 나가자 마자, 제작진은 급히 무대 위로 올라가 장원기와 임순영에게 인이어(모니터 이어폰)를 끼우고 마이크를 쥐어졌다. 또 두 사람이 각자 서있을 자리를 지정해줬다. 두 사람은 다급하게 60초 후 부를 최후의 노래를 준비했다. 김성주는 심사위원석으로 이동해 심사위원들과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60초' 멘트가 들린 순간은 '슈퍼 세이브'로 살아남은 탈락자가 호명되기 전. 합격자와 관객은 무대에서 최종 발표를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어느 때보다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석에 있던 김성주는 다시 무대로 돌아가 자신의 옆에 서있는 임순영의 어깨를 토닥였다. 생방송 내내 밝은 미소를 짓던 임순영이었지만, 탈락 위기에 앞서 그는 김성주의 격려에도 불안한 듯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다. 심사위원석에는 제작진 네 명이 올라가 심사위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는 심사위원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5' 생방송 현장. 사진 = CJ E&M 제공]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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