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투수들의 역투가 야수들의 실책과 침묵한 타선을 인해 빛을 잃었다.
LG 트윈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의 4차전에서 1-5로 패했다. 1승 3패가 된 LG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3.72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했던 LG 마운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했다. LG 투수들은 4경기 34이닝 동안 두산 타선에 14점만 내줬다. 레다메스 리즈를 비롯한 투수들의 역투는 두산에게 대량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하지만 14실점은 실책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14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7점에 불과했고, LG는 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했다. 14점 모두가 자책점이었다고 해도 LG의 평균자책점은 3.71로 정규시즌에 비해 나쁘지 않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것은 투수들의 탓이 아니었다. 패한 3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박빙 상황에서 계속해서 나온 실책은 LG의 발목을 잡았다. 믿음직스럽지 못한 수비에 투수들은 흔들릴 법도 했지만, 투수들은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최선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실책은 LG 투수들의 호투까지 빛을 잃게 만들었다. LG는 패한 3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이 최소 1개 이상 나왔다. 타선은 많은 출루에 성공했지만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해 5점 이상 뽑은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다음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4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자책점을 1점만 내주고도 패전투수가 된 우규민(오른쪽).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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