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마침내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5-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두산에서는 선발투수 유희관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2-1로 겨우 앞선 8회말에 터진 최준석의 대타 솔로포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로써 두산은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며 삼성과는 2005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다. 두산은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감독 부임 두 번째 해에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김진욱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플레이오프에서 LG와 졸은 경기를 했다. 스스로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날 경기를 되짚으면서 "모든 여건에서 우리 팀이 불리하다고 얘기했는데 여기까지 온 것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줬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 몸이 무거워서 방망이도 잘 돌리지 못했지만 (유)희관이와 수비가 버티면서 찬스는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2-1에서도 봉중근을상대로 점수를 뽑을 것이라 예상 못 했다. 추가 실점을 안 한 것이 마지막에 점수를 얻고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꼽은 플레이오프 수훈 선수는 선수단 전체였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다 노력했다. 기록적으로는 좋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팀이 이기려는 마음은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4차전 승리로 3일 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부상과 몸이 지친 선수들을 빨리 회복시키겠다"라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한편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로는 "많이 지쳤지만 극복해내고 매 경기마다 좋은 경기하겠다. 플레이오프 들어서 좋은 모습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마지막까지 하겠다"라고 말한 김 감독이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김진욱 감독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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