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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조인식 기자]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이 문성민의 공백을 신예로 메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호철 감독(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은 21일 천안에 위치한 구단 복합 베이스캠프인 'Castle of SKYWALKERS'에서 열린 2013~2014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운영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월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달라진 전력으로 이번 시즌 V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먼저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올해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단지 문성민이 없는 것이 걱정이다”라며 팀 주포의 공백을 잠시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성민을 무리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 감독은 "가능하면 완전히 회복한 이후에 투입해야 아무런 부담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배구의 대들보인데 소홀히 다룰 수 없다. 그런 자원을 최대한 아껴야 하지 않을까 본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문성민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라이벌이 될 팀에 대해 묻자 "전부 다라고 생각한다. 한 팀이 잘 하는 것보다는 박빙으로 가서 승부를 점칠 수 없는 경기가 많을 것 같다. 예전엔 삼성화재를 이기면 우승이고, 나머지 팀이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경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누구든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문성민의 공백은 젊은 선수들이 메운다. 김 감독은 문성민의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는 송준호에 대한 질문에 "컵대회에서는 수비 부담이 없는 라이트로 나섰기 때문에 좋았다. 지금은 레프트로 옮겨 갔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선수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래도 어떤 면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문성민을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탄력이나 유연성 같은 배구선수로서 타고나야 하는 것들이 좋다. 근육질도 아니고 키가 크지도 않지만 스피드와 파워가 동시에 날 수 있는 몸을 타고났다. 연습을 잘 시키면 문성민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며 극찬했다.
한편 "문성민의 자리를 놓고 송준호와 박주형이 경쟁할 것이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임동규 자리에는 신인인 강선구와 신인 김재훈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김재훈의 경우 한양대 출신으로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캐피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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