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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별세한 록의 전설 밴드 들국화(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의 드러머 주찬권(58)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22일 오전 11시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상을 떠난 주찬권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 및 친지를 비롯해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 베이시스트 최성원, 동료와 후배 음악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있던 한 관계자는 "많은 가요계 지인들이 조문했고, 발인식에 자리해 고 주찬권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며 "고인의 죽음 앞에 숨 죽여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고인은 이날 성남 영생원으로 옮겨져 화장된 후 장지인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관계자는 "갑자기 쓰러지셔 변고를 당하셨다. 병원에서도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원인 불명'으로 판명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지만 유족들이 원치 않아 장례절차가 진행됐다.
주찬권이 속한 들국화는 지난 1985년 1집 '행진'을 발표하며 데뷔했고, 1986년 2집 '제발'로 활동했다. 들국화의 1집 '행진'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최고 명반으로 평가된다.
이후 1988년 솔로 1집 '솔로(SOLO)'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지금 여기' 등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1995년 보컬인 전인권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3집 '우리'를 발매하며 사실상 들국화가 해체를 맞았지만, 드러머 주찬권으로서 활동을 이어가며 열정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들국화 원년 멤버들인 전인권, 최성원과 16년 만에 재결성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월 들국화 원년 멤버로는 27년만에 신곡 '노래여 잠에서 깨라', '걷고 걷고' 등을 발표했다.
들국화는 최근 새 앨범 작업을 마치고 녹음 중이었다. 주찬권의 별세로 이번 앨범은 들국화 원년 멤버로서 마지막 앨범이자, 주찬권의 유작이 됐다. 관계자는 "들국화가 새 앨범을 발매를 앞두고 녹음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진행하다가 지금 잠깐 쉬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이 앨범이 언제 발매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고 주찬권(위)의 빈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사진공동취재단]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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