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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행선지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전통의 명문 구단들 사이에서도 다나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이 열린 일본 미야기 클리넥스스타디움에는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스카우트가 다나카의 투구를 보기 위해 자리했다.
이들 중 다저스와 양키스는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으로 성적과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다저스는 다나카 영입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22일 다수의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는 다나카를 유심히 봐 왔고, 잘 알고 있다. 이틀 전에도 투구를 지켜봤다"며 다나카를 꾸준히 관찰했음을 밝혔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뉴욕 양키스 역시 마찬가지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다나카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에 열을 올릴 계획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포스팅 시스템으로 일본인 좌완 이가와 게이를 데려왔다가 이가와의 부진으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 양키스지만, 지금은 다나카에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양키스 선발진은 미래가 불투명하다. 앤디 페티트가 은퇴를 선언했고, 야심차게 트레이드 해온 마이클 피네다는 아직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올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준 구로다 히로키 역시 불혹에 접어들어 노쇠화 기미를 보일지 모른다.
한편 여러 구단의 스카우트 앞에서 등판한 다나카는 지난 17일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다나카는 4차전에서도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일본시리즈에 올리고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은 더 눈부셨다. 다나카는 올해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28승으로 늘린 다나카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 다저스) 등과 같은 방법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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