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광 감독, "39분 잘 하고도 마무리 못해"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조인식 기자] 삼성이 동부에 아쉽게 역전패하며 9위로 추락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4-85로 석패했다. 4연패를 당한 삼성은 공동 8위에서 단독 9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39분 잘 하고도 마무리가 안 됐다. 마지막 집중력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막판에 제스퍼 존슨을 빼고 새 외국인 선수를 투입했는데 안 됐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마무리가 안 좋았다"라고 이날 경기에 대해 평했다.

이어 "3점슛 2개가 치명적이었다. 감독의 작전이 안 좋아서 진 것 같다"며 자신을 탓했다. 그렇지만 팀의 고민이었던 리바운드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하려는 의욕을 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해소가 된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은 2쿼터에 무리한 플레이를 보이며 동부의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의 무리한 플레이, 쉬운 찬스에서 넣지 못한 것이 문제다. 선수들이 냉정해야 하는데 욕심을 부린 것 같다. 그래도 막판을 빼면 전체적으로 잘 했다"고 말했다.

2명을 묶어서 쓴 가드 조합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삼성은 이날 김승현과 박재현을 함께 활용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3쿼터 들어가서 이시준-이정석, 김승현-박재현을 쓰려고 했는데, 이정석이 어느 정도 득점을 해줘서 그대로 뒀다. 박재현-이정석을 쓰면 원활하지 못한 감이 있어서 다시 김승현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김승현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실 1번은 승현이 외에는 어렵다. 이렇게 저렇게 조합을 해보고 있는데 재현이와 승현이의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시준이와 정석이의 조합도 시동이 늦게 걸렸지만 괜찮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당해 1라운드 안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오기가 쉽지 않아졌다. 타 팀에는 경희대 3인방을 비롯해 전국체전을 마치고 돌아올 선수가 많은 데 반해 이미 박재현이 합류한 삼성은 전력에 이렇다 할 플러스 요소가 없다.

[김동광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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