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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과거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연출 김형식) 10회에서는 박복녀(최지우)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복녀는 표정도 웃음도 없이 인조인간처럼 살았다. 못하는 것 없고 시키는 것은 다 하는 만능 가정부였지만 자신의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았다. 상철(이성재) 가족이 과거를 물으면 그만두겠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복녀는 막내 혜결(강지우)이 건네준 약과를 한입 깨물며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빠를 잃었다. 외로움 속에 유폐돼 스스로를 자책했던 복녀는 엄마의 재혼과 새아버지의 횡포에 괴로워했다.
이후 복녀는 의사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과거 자신이 과외를 해준 학생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복녀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복녀는 "너무 행복했다. 휴일이면 셋이서 놀이공원에도 갔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던 그 때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 서지훈. 내가 과외를 해줬던 그 아이. 내가 지겹도록 스토킹 해서 외국으로 도피하게 만들었던 아이 서지훈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며 명문대생이 돼 나타난 그를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내 친동생처럼 흔쾌히 받아줬고 아들도 삼촌처럼 잘 따랐다"며 "그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자신을 받아주지 않으면 남편에게 나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하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어떻게든 타일러 보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남편에게 알릴 수밖에 없게 됐고 남편은 그 사람에게 다시는 우리 가족 앞에 나타나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며 "그리고 얼마 후 서지훈이 나를 따로 불러냈다. 마지막으로 보여줄게 있다고. 나타나지 않으면 죽을거라고"라고 설명했다.
복녀가 서지훈을 만나러 간 사이 집에는 원인 모를 화재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복녀 남편과 그의 아이가 죽었다. 복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했던 두 사람을 그렇게 잃었다"며 "그렇게 내 인생에서 웃음이, 빛이, 희망이, 꿈이, 사랑이, 기쁨이, 행복이, 미래가 사라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또 "아들과 손주를 한 순간에 잃은 시어머니께선 방화 후 행방이 묘연해진 그 사람과 내가 짜고 남편과 아들을 죽였다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복녀 고백에 상철과 4남매는 그녀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상철은 "당신 잘못이 아닌데 왜 죄인처럼 살아야 하냐. 이제 과거를 털어버려라"고 조언했고 한결 역시 "복녀님 잘못이 아니다. 제발 그만둔다는 말이라도 되돌려 달라. 우린 복녀님 못 보낸다. 그런 얘기 듣고서 어떻게"라고 말하며 함께 슬퍼했다.
세결(남다름)은 "그냥 우리랑 같이 있어주면 안되냐. 왜 이러고 사는지 이제 다 아니까 우리가 옆에 다 있어 드리겠다"고 거들었다. 두결(채상우) 역시 "제발 가지 말라. 이거야 말로 명령이다. 그동안 죄송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복녀가 그간 밝히지 않았던 과거를 고백하자 식구들은 슬픔에 잠겼다. 그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함께 치유해 갈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복녀는 결국 그들을 떠나기로 했다. 자신의 과거를 밝히면 떠나겠다는 말을 지킨 것이다.
한편 이후 박복녀는 장도형(송종호)의 뒤를 밟았다. 장도형이 자신이 서지훈임을 밝히면서 박복녀의 복수가 시작됨을 알렸다.
[과거 밝힌 박복녀 역 최지우. 사진 = SBS '수상한 가정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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